랭킹 132위 권도윤, 1위 꺾고 세계태권도선수권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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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1.1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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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132위 권도윤, 1위 꺾고 세계태권도선수권 금메달


이대훈 은퇴로 무주공산 된 남자 68㎏급에서 깜짝 우승

사우디 여자 선수 최초 세계선수권대회 메달리스트도 탄생

권도윤(오른쪽)의 남자 68㎏급 결승 경기 장면.
권도윤(오른쪽)의 남자 68㎏급 결승 경기 장면.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 132위의 신예 권도윤(20·한국체대)이 월드 스타 이대훈의 은퇴로 무주공산이 된 남자 68㎏급에서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권도윤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센트로 아쿠아티코에서 열린 2022 세계태권도연맹(WT) 세계선수권대회 셋째 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브래들리 신든(영국)을 라운드 점수 2-0(5-4 10-7)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라고는 올해 터키오픈과 코리아오픈이 전부였던 권도윤은 이 체급 WT 올림픽 랭킹 1위인 신든을 꺾는 이변을 일으키고 정상에 올랐다. 권도윤의 올림픽랭킹은 132위다.

1라운드에서 권도윤은 한 점 차로 끌려가다 왼발 머리 공격을 성공해 5-4로 역전시키고 먼저 1승을 챙겼다.

2라운드에서는 몸통 공격을 연달아 적중하고 종료 20초를 남기고는 오른발 머리 공격을 성공시켜 10-7로 이겼다.

권도윤

 

권도윤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대회 우승으로 권도윤은 랭킹 점수 140점을 획득해 다음 달 10위 안으로 진입하게 됐다.

 

지난달 영국 맨체스터 월드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우승해 이달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린 진호준(수원시청)도 따라잡게 됐다.

한국 태권도는 이대훈이 지난해 열린 도쿄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뒤 취약체급이 된 남자 68㎏급에서 최근 두 달 사이 진호준과 권도윤이라는 두 신예가 잇달아 국제대회에서 깜짝 우승을 이어가면서 다시 희망을 품게 됐다.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상위권 랭킹 선수가 없어 2024 파리 올림픽에 본선 티켓을 놓칠 것을 우려한 나머지 이대훈의 복귀를 타진할 정도로 분위기가 무거웠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오혜리 코치와 기쁨을 나누는 권도윤(오른쪽).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오혜리 코치와 기쁨을 나누는 권도윤(오른쪽).

[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여자 49㎏급에 출전한 경량급 기대주 강보라(영천시청)는 8강에서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파니팍 웡파타나낏(태국)에게 라운드 점수 1-2로 역전패 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이 체급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부에서 처음 메달을 땄다.

두냐 알리 엠 알부탈렙이 8강전에서 도쿄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아드리아나 세레소 이글레시아스를 2-0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고 4강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비록 준결승에서 궈칭(중국)에게 1라운드에서 KO패 당했지만, 사우디 태권도 역사에 이정표를 세웠다.

사우디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여성들의 스포츠 활동에 제약이 많다.

세계태권도대회에서도 남자부는 1982년 대회에 처음 출전했지만, 여자부는 2003년에 처음 나섰다. 그러고는 마침내 19년 만에 메달을 수확했다.

 

지난해 WT는 사우디에서 세계여자태권도오픈선수권대회를 처음으로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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